"만남 단체가 뭐 어떻다고?" CBS 때문에 뿔났다- by story of H









한 달 전, 만남 행사에서 좋은 추억을 만든 나는

그 뒤로도 종종 만남 소식을 찾아 다녔다.


그러다가 얼마 전 CBS의 기사를 보고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만남이 특정 종교단체의 소속이며 모든 활동이 다 그 종교의 교리를 담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나는 기독교인이지만 이렇게 몰지각한 기독교단체는 정말이지 싫다.


뉴스는 공정하고 객관성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CBS[Christian Broadcasting System]는 명칭대로 기독교방송이므로 뉴스 제작에 종교적 가치관이
반영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줄 수 있다.


그러나 이번 만남단체 관련 기사는 종교적 가치관을 떠나

종교 권력자의 편에 선 언론 횡포였다고 생각한다.


내가 참여한 그 단체는 종교색이라고는 눈을 씻고 봐도 찾아볼 수 없었을 뿐 더러

잊고 지냈던 애국심을 들끓게 만들기 충분했다.




_꾸준히 봉사하는 단체





                               

_만남을 통해 대한민국을 사랑하게 됐다며, 독일에서 보낸 사진







그러나 CBS는 나라를 사랑하는 국민의 조국 통일을 소원하는 염원 비를

마치 사회에 위해를 끼치는 조형물로 왜곡하고,

대한민국을 세계에 홍보해준 손도장 태극기에 대해 불쾌한 사견을 보도했다.


그것은 통일비와 손도장 태극기의 문제성을 보도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특정 종교단체를 겨냥하여 매장시키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기독교인들여, 이토록 치사해지지 말자.

우리가 할 일은 사랑하지 못 할 사람까지라도 사랑하는 것이지 그들을 정죄하고 등 돌리는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예수님을 닮아야 하니까-


CBS가 인정하지 않는 종교라고 해서 그 애국심마저 인정하지 않으려는 것과 그에 따른 편파 방송은 시청자를 농락 하는 것이고,

나와 같은 사람의 지난날의 추억을 더럽히는 것이다.


공정하고 객관성이 유지되는 양질의 방송을 위해

한 쪽 편에 서서 그들의 주장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양측 모두의 시각에서 사건을 바라봤으면 한다.


왜냐하면 판단은 시청자의 몫이기 때문이다.

판단을 유도하는 방송은 조작 방송임 CBS가 알아뒀으면 한다.








  by story of H




8월 15일 광복 66주년, 나라사랑 국민사랑 축제가 있어 다녀왔습니다.
사단법인 만남이라는 민간 자원단체가 주최한 행사였는데
규모가 커서 그런지 수준 높은 공연과 참여마당이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국적을 불문한 많은 외국인들의 참여가 인상 깊었어요.
 




부채춤이 이렇게 예뻤는지 몰랐어요.






부채는 또 어떻고요.
부채는 단순히 바람을 일으키는 용도가 아니라고 합니다.
우리 조상대대로 내려오는 여러 의미가 있는데
그 중, 지시를 하거나 품위나 품격을 위한, 못 볼 것을 가리는 용도로도 사용한다는군요.









소원을 잎사귀에 적어 만든 나무에요.
세계의 여러민족의 소원..
무엇일까요.







엘비스프레슬리..







저 분이 날 힐끔 보네요.
카메라를 너무 들이댔나봐요.









외국인이 우리나라 광복을 축하해주고
함께 이 축제를 즐긴다는 게 정말 특별한 감동이었어요.
이로써 세계가 하나 된 기분이었달까요.








예수님 같아서..ㅋㅋ






날 보고 또 웃네요..










  by story of H





언젠가,
명동에서 재미있는 실험이 벌어졌다.
별 다방, 콩 다방 등
여러 다방에서 판매되는 커피들을 모아
다방 이름을 기재하지 않은 동일한 컵에 담고
시음하게 한 후 가장 맛있는 커피를
뽑아보라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뽑은 커피가
어느 다방의 커피인지 맞춰보라 했다.

1등은 예상을 뒤엎고 자판기 커피가 됐다.
그러나 사람들은 자판기 커피라고 밝히기 전,
대부분 유명 다방의 이름을 말했다.

사람들의 믿음은 엉뚱한 곳에서 나온다.
교회가 크고 시설이 좋다고 해서,
성도수가 많고 목사님이 유명하다고 해서,
최고의 말씀이 나오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진리의 말씀을 마시러 교회에 가는 것이다.
유명 브랜드 같이 큰 교회만을 찾다가
그곳에서 내어주는 말씀이 맛이 있든 없든
지각없는 단골이 될 뿐이다.

나는 우리 동네에
내가 다니는 작은 교회가 참 좋다.
착각하지 말아야 할 것은,
값이 싸다고 질까지 싸구려는 아니라는 것.






 

 


  by story of H

 

 

꽃이 피는 것은 겨울을 이겼기 때문이다.
나는 지난겨울, 무엇을 이겼을까.

사람은, 이기고 있는 것 같으나
지는 인생을 살고 있다.

돈에 지고,
건강에 지고,
세월에 진다.

그러나 우리 아버지 하나님은
지고 있는 것 같으나 이기는 분이시다.
그런 아버지의 자녀 된 도리로서
우리, 반드시 이길 필요가 있다.

가난하더라도, 비굴해지지 말고
용기 나지 않더라도, 비겁해지지 말며
두렵더라도, 쫄지 말자.

하나님이 늘 지켜주시는데,
이기지 못 할 것이 어디 있을 것이며
두려울 것은 또 어디 있을 것인가.

돈도, 건강도, 세월도 우리의 적수가 되진 못한다.
우리의 적은, 오직 사단의 유혹뿐.





 

 


  by story of H



유전학분야에서 노벨상을 받은 바버라 매클린턱이 말하길,
-나는, 옥수수를 연구할 때 옥수수를 알아가는 과정에서 나 자신을 잊어버렸다.

무언가를 알고 싶다면,
그만큼 나를 잊어야 하는 게 아닐지.

누군가를 완전히 이해하고 싶다면,
내 생각, 내 입장, 내 경험 모두 버려야한다.

많은 그리스도인이
하나님을 알고 싶다며 입버릇처럼 외치지만
하나님보다 자기 자신을 더 많이 안다.

하나님을 알기 위해 나 자신을 잊어버릴 만큼
하나님을 생각해본 적이 있는지.




  by HYANG



이토록 더운 날,
바람 한 점 잡지 못하는 것.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청춘을 잡지 못하는 것.

언제나 그렇듯,
후회를 잡지 못하는 것.

그리고 점점,
기억을 잡지 못하는 것.

돈을 들여도,
건강을 잡지 못하는 것.

슬퍼도,
죽음을 잡지 못하는 것.

분노로 번지는,
마음을 잡지 못하는 것.

때로는 억울해도,
정의를 잡지 못하는 것.

아무리 어두워도,
빛을 잡지 못하는 것.

아무리 흘러 넘쳐도,
물을 잡지 못하는 것.

먼저 내 자신이
얼마나 나약하고 무능력한 존재인지 깨달으면,
하나님께서 나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알 수 있다.

내가 잡을 수 없는 것들을,
우리 주 아버지는 잡으실 수 있다.

하루라도 아버지의 잡아주심이 없다면
나는 온전히 서 있을 수 없다.
그리고 이것을 인정했을 때,
비로소 내게 부족한 능력 채워주시며
사명을 감당하게 하신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방식이다.

내 능력, 내 재능을 믿고
인정받길 바란다면,
아버지께서 주실 사랑이 없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by HYANG



현대에 있어 예술이란 무엇인가.
나아가 예술가는 또 누구인가.
이것을 정의하는 순간, 그 가치는 모호해진다.
과거의 예술이 '결과'에 존재했다면,
현대로 올수록 예술은 '정신'에 존재한다.
곧 생각이 예술이 되고, 생각을 형상화 한 것이 예술작품이 되며,
생각한 주체가 예술가가 되는 것이다.
여기서 생각이란 창의적이고 차원적인 사고를 말하며
그것은 결코 아름다운 결과를 내기위한 생각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도' 한 것에 의의를 두기도 하는데
이러한 시도들이 오늘날 예술현상을 대변해 준다.
예술이 정신에 부합한다면, 정신은 사회에 반영되고
사회는 문화를 이룬다.
예술은 그렇게 시대적 산물이 된다.
이것이 예술가의 정신이 가벼워서는 안되는 이유다.
'자칭 예술가'가 범람하는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정신은
자신이 속한 사회를 거르지 않고 담아낼 수 있는 순수함이다.
모방과 흉내의 사이에서 휘청거리지 않고
있는 그대로, 내면에 솔직해 질때
비로소 정신이 예술이 되고 자기만족을 넘어
현재를 대표해 후세에 남는 걸작이 탄생하는 것이다.

  by HYANG



그 시골.

  by HYANG




문을 열고 들어갈 때에는,
그 문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정확히 알았을 때다.

화장실 문을 열 때에는
변기와 세면대가 있음을 알기 때문이고,
내 방 문을 열 때에는
내 책상과 침대가 있음을 알기 때문이다.

그러나 만약 모르는 문을 만났을 때는 어떤가.
가령,
낯선 건물의 낯선 문을 만났을 때,
선뜻 들어갈 수 있을까.
그 문 너머에 뭐가 있는지도 모르면서
열어달라고 두드리는 사람은 없을것이다.
문이 열려있다고 해도,
그 문 너머를 전혀 예측할 수 없다면
들어가지 않을 것이다.

초림 때,  예수님께서
당신이 천국 문이라고 팻말을 자처하셨는데도
사람들은 들어가지 않았다.
그 이유는,
그 문 너머의 천국을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우리 주 아버지는,
아직도 집 나간 자식 기다리는 마음으로
문을 활짝 열어놓고 계신데,
아직도 의심과 두려움으로 들어가지 않는다.

천국 문은 크지도, 화려하지도 않다.
좁고 협착한 그 문이,
낯설게 느껴지지 않기 위해서는,
그래서 확신을 갖고 들어가기 위해서는,
그 문 너머의 천국의 모습을 뚜렷하게 그릴 수 있어야한다.

모호한 천국을 소망한다면,
모호한 신앙밖에는 할 수 없는 것이다.

날마다 성경책을 여는 것으로,
문을 여는 연습을 해야 할 것이다.

천국 문을 만났을 때를 위해.


  by HYANG



유비쿼터스 시대에 사는 우리는,
온라인 인간이다.
업무, 교육, 쇼핑, 독서, 모임, 취미생활
모두 컴퓨터를 통해 하다보니,
온라인 관계를 맺는 것이
오프라인 관계를 맺는 것 보다  쉽다.

온라인에서는 만남도 쉽고, 대화도 쉽다.
무엇보다 돈과 시간이 많이 들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오프라인에서의 관계유지가
귀찮고, 힘들기만 하다.
그리고 표현하는 방법에 있어서도
이모티콘보다 쉬운 것을 찾기 힘들다.

인간은 편리함을 추구하다,
외로운 독립체가 되었다.
만남이 편리한만큼
헤어짐도 편리하다.
가입과 탈퇴, 등록과 삭제의 반복.

누군가의 안부가 궁금하다면 그 사람의 싸이에 들어가
파도타기 몇번으로 그 사람의 근황을 알아낼 수 있다.
온라인 인간은 그렇게 그리움을 잊어간다.

온라인은 현실과 가상을 혼돈하게 한다.
그런 습성이 몸에 배어,
우리는 참.. 혼돈 하는 것도 많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가상의 존재로 여겨
교회에서 경건하지 못하고,
천국과 지옥도 마치 가상의 존재로 여겨
소망도 두려움도 없다.

하나님은 오프라인 신이시다.
가상의 존재가 아니다.
편함과 쉬움을 쫓아,
앉아서 하나님을 찾다가는,
절대 만날 수 없다.
깨어 일어나서,
발로 뛰고, 시간을 내어 찾아 헤매고,
한없이 그리워하고, 간절히 소망해야 한다.
그러기에 우리도 오프라인 인간이 돼야한다.



  by HYANG


철새.
번식기와 비번식기에  번식지와 월동지를 오가는 새.
누가 때를 가르쳐주지도 않았는데, 연어와 마찬가지로
번식지를 찾아 긴 여행을 하는 새.
집단 지성이라는 말을 여기에 갖다 붙여도 될까.

철새가 이동할 때 'ㅅ(시옷)' 자로 나는것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혹자는 그게 철새들에게 심리적으로 가장 안정적인 자세라서 그렇다하고
다른 혹자는 에너지를 최대한 아껴 오래 날아가기 위해서라고 한다.

이유야 어떻든, 중요한 것은 무리를 이끄는 리더Leader가 있다는 것.
이때 이 리더는 반드시 정해진 새가 끝까지 그 리더를 맡는 것이 아니다.
비행중 수시로 바뀐다고 한다.

어쩜 사람의 이치와 이리도 같을까.
사람의 세계에도 각 분야의 리더들이 있다.
자격이 있는 사람이 리더가 되는게 아니라
리더가 된 사람에게 자격이 주어지는 것이다.
리더는 반드시 필요한 존재이고, 그 리더는 누가 될지 모른다.
다만 우리는 리더가 될 시를 준비하고, 단련하여
리더가 됐을 때 모든 사명을 발휘해야 한다는 것이다.

바람이 불어오면, 여행은 시작된다.


  by HYANG

 



외롭다
외로운가
외롭지않다

길게남은 여운
깊이남은 기억
홀로남은 마음

그립지않다
그리운가
그립다


  by HYANG



조심해야 할 것은, 막다른 길이 많다는 것.

  by HYANG



고흥에서 밑으로 조금만 내려가면 나오는 봉암마을은,
우리 엄마가 태어나고 고등학교때까지 자랐던 곳이다.
노을지는 석양의 빛이 운동장 너머 창가에까지 들어오는
작은 학교는, 이미 폐교된지 오래인 엄마의 모교이다.
바다가 보이는 그곳에 서서 가만히 보고있자니,
엄마게도 청춘의 날이 있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새삼 든다.
하루를 걸어 지나가고, 또 하루를 내딛었을 뿐인데
무엇이 학교도, 엄마도 낡게 만들었을까.
무엇이..
아마 나 겠지.
내가 늘린 흰머리만큼,
언젠가는 웃음도 늘려드려야겠다.

  by HYANG



감동없는 사진.

수첩과 연필을 꺼내 장면과 감정을 묘사하기에는
현대인에게 있어 너무 귀찮은 일이다.
하지만, 기억은 하고 싶다.
그래서 택한 것이 카메라다.
셔터를 한번 누름으로써 별도의 수고 없이
그날의 기억을 저장할 수 있다.
문제는, 너무 쉽게 기억을 저장한다는 것.
떠오를 듯 말 듯한 아련한 추억의 되새김이 아닌,
감정이 기억나기도 전에 생각나버리는 그날의 장면.
보고 느낀 그 무엇을 카메라에 담는 것이 아닌,
어디 갔다 왔다는 증거로 전락한 싸이용 사진.

  by HYANG

2월. 비오는 새벽 3시 30분.
칠흙같이 어두운 산자락에 도착하자 택시가 멈춘다.
여기서부터는 산행을 해야한다고.
어 이상하다.
사랑하는 나의 K는 분명 택시가 산장 앞까지 간다그랬는데.
그때서야 난 깨닫는다. 뒤통수 맞았다는걸.
산행을 한다고 하면 내가 가지 않았을 걸 안 K가 뻥친거다.
아.. 난 또 왜이렇게 순진한 거니.
그 즈음 안내판이 눈에 들어온다.
[야간산행은 적발시 벌금 50만원이상의 불법. 반달곰, 뱀 조심.]
뭐 이런내용.

간단히 무시하고 우비를 두개나 입고 산을 오르기시작한다.
두어시간이면 올라간단다.
가면 갈수록 비바람이 몰아치고, 길은 중간부터 얼음길이다.
비 때문에 졸지에 죄인처럼 고개도 들지 못한채 오르길
다섯시간.
두어시간이 아닌 다섯시간.
시골엔 벼들이 잘 자라라고 가로등을 안켜 무척 어둡다.
그런데 산은 더 어둡다.
완전한 빛의 부재가 주는 공포란..
머리에 달린 렌턴의 빛이 오직 내 생명길이나 마찬가지였다.
정말 부흥회때보다 더 미친듯이 하나님을 찾은 것 같다.
다리에 힘이 풀려 얼어버린 바위에서 두번이나 굴렀을 땐
진심 죽는 줄 알았다.

평소 종주를 하던 K에게 원래 등산이 이렇게 무섭고 위험한 거냐고
따지듯 물었더니 당연하다는 듯,
그래서 야간산행이 불법이란다.
아,,

산장에 들어서자마자 젖은 옷을 갈아입고
담요를 뒤집어쓰고 조난자 마냥 후덜덜 떤다.
거지꼴이다.
물티슈로 가볍게 세수를 하고, (등산시 화장하고 오면 낭패다.)
잠깐 눈을 붙이고, 점심으로 라면을 먹는다.
군대서 먹는 라면과 분명 비슷한 맛일꺼라 믿는다.
저녁이 되도록 비바람(폭풍,태풍,광풍 같은)은 멈출줄 몰라
하루를 그렇게 산장에서 머물렀다.

다음날 새벽, 잠깐 깼는데 빗소리가 안 나길래 산장 밖으로 나갔더니
아..
누가 하늘에 다이야을 갖다 박아놨다.
어릴적 시골에서 보던 그 별들이 죽지 않고 이곳에 살아있었다.
무섭고 토나오고 무섭고 무섭던 시간들이 싹 잊혀지는 순간이다.
다신 안 올꺼라고 울부짖으며 올라왔는데
또 주옥같은 사진을 한장 건지니 올만하다 생각도 든다.

이렇게 리산과의 만남이 시작되었다.



  by HYANG



글을 써야한다는 강박관념.

  by HYANG



낡은 사진 속 아이의 표정을 봤을 때,
연필을 들지 않을 수가 없었다.

  by HYANG


비스켓 먹는 사람들.
거기에 앉아 있는 할머니 모습이
쓸쓸해 보이는 것은 나만 느낀게 아니었다.




  by HYANG



기억한다는 게 모두 모순이더라
망각할 수 있어 슬픔도 견디고 수치도 견디건만
영원한 기억속에 살고자 이것도 외고 저것도 외더라
어제 왼 것은 내가 무엇을 기억하기 위함이며
내일 망각할 것은 내가 무엇을 버리기 위함인지
혹 내가 부질없는 것을 기억하기 위해
중요한 것을 망각하고 있진 않을런지
예컨대
동심같은

  by HYANG



파주는 예쁘다.

  by HYANG



인천에서 한시간 정도 배를타고 들어가면
대 이작도와 소 이작도가 나온다.
대 이작도는 읍내 섬인지, 숙박 시설도 있고 음식점도 있다.
그러나 소 이작도는 몇 십 가구 살지 않는 조용하고 작은 섬이다.
배에서 내려 마을까지 히치하이킹으로 트럭을 얻어타고 갔다
(나중에 알고보니 면허가 있는 사람은 두어 분이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면허로 운전을 하신다더라. 뭐.. 섬은 다 그런가?)
작은 소인국의 나라라도 온 듯한 기분이었다.

교회도 하나, 경찰서도 하나, 회관도 하나.
넘치지 않은, 그러나 충분한 소사회다.
여기서 생긴 친구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6살과 9살 형제인데, 이 동네에서 30대 미만인 사람은
이 두 형제가 전부라 한다.
지금 생각하면, 그 아이들이 내가 싸온 캬라멜과 초콜렛을 좋아한게 아니라
오랫만에 온 낯선 사람의 정이 반가웠던 걸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 아이들때문에 2박3일 일정이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었다.
조그만한 손으로 대나무를 휘어 슥슥 활과 화살도 만들어 주고
제법 가이드 역할도 잘 해낸다.
소 이작도에는 학생이 없어 학교도 없단다.
그래서 방학이 끝나면 9살 난 형은 혼자 대이작도의 친척네에 머물며
학교를 다녀야 한다고 한다. 그럼 아직 입학하지 않은
6살 동생은 홀로 소 이작도에 남는다고 한다.
너무 이른나이에 외로움이 익숙해져버려 덤덤하게 말하는데
아,, 꽉 끌어안아 버리고 싶었다.

소 이작도에는 숙박시설이 민박 한 두개정도 있는데
그냥 거기 있는 교회서 숙소를 해결했다.

정말이지 여행의 묘미는,
당시에는 고생스러웠던 순간이
편했던 그 어느 순간보다
더 깊은 추억으로 남는다는 것.


  by HYANG


하루종일
해야하는 일들을 하다가
해 지는 것을 봤을 때,
꼭 하고 싶었던 일을 못했다는 생각에
애석하기만 하다.

그런데 또, 아이러니 하게도
하루종일
하고 싶었던 일들만 하다가
정작 해야만 하는 일을 못했을 때도,
난감하기만 하다.

선택은 늘 우리 앞에 있고,
그 앞에서 우리는
하고 싶은 일과 해야만 하는 일 사이에서
휘청거린다.

비극은,
해야만 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이
동일하지만은 않다는 것.

어린아이는,
하고 싶은 일을 먼저 한다.
그리고 어른은,
해야만 하는 일을 먼저 한다.
어른에게는,
사명이 있기 때문이다.

예수님도 십자가 지시는 일을
하고 싶어 하지 않으셨다.
할수만 있다면 잔을 옮겨달라고,
그러나 아버지 뜻대로 하시라고
피 맺힌 기도를 하셨다.

예수님은,
해야만 하는 일이 있었고,
그 사명을 감당하셔야만 했다.

종교에는 자유가 있고,
신앙은 선택 사항인줄 아는 경우가 있다.
오해도 그런 오해가 없다.
하나님께서 선택 하시는 것이다.
우리는 선택 받은 자녀이기에,
마땅히 해야하만 하는 일을
행하고 감당해야 한다.

우리가 무엇을 하고 싶어 하는지,
그래서 하나님의 사명을 위해
우리가 무엇을 포기하는지,
하나님은 모두 기억하시고
나중에 더 하실 것이다.

해야할 일을 다 끝내놓고
후련한 마음으로
하고 싶은 일을 했을 때,
더 달콤한 것이다.


 


  by HYANG


고궁의 매력은, 서울에서 쉽게 고즈넉함을 느낄 수 있다는 것.

조선시대를 경험해보지 못했지만,
고궁에 오면 시골에 온 것 처럼 편안하다.
우리 조상들의 삶이란 그렇게
따뜻하고 정감이 넘치나보다.

단청의 수려한 색을 보면,
화려한 네온싸인과 형형색색 인공색에 익숙해진 우리에게
색은 이렇게 쓰는거야
하고 일침놓는 것 같다.

하나 하나 놓고 보면 다 튀는 색들이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섬세한 작업 끝의 결과물은
조화롭고 부드럽다.

왠지 하나님도 그러실 것 같다.
솔로몬 때 성전건축의 모습을 보니
예술가의 하나님이 맞다.
각각 제멋대로 튀기만 하는 우리들 한사람 한사람을 불러
언젠가는 단청처럼,
조화를 이루며 더욱 영롱한 빛을 발하는 우리로
만드실 것이란 생각이 든다.


  by HYANG




간지라는 것.

  by HYANG



하나님과 사단을 색으로 구분해보라고 하면
거의 대부분이
하나님을 백,
사단을 흑, 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사단이 정말, 절대적인 흑이라 할 것 같으면
아무도 사단에 미혹되지 않을 것이다.
흑과 백은 쉽게 구별되기 때문이다.

사단은 흑도 백도 아닌,
회색이다.
흑과 백이 섞인 색.

창세기 때, 뱀이 하와를 미혹할 때
정말 거짓말로만 미혹했다면
하와는 미혹당하지 않았을 것이다.
진실과 거짓을 섞어 말했기 때문에
미혹당한 것이다.

순백을 보지 못한 자는,
흑에 흰색 한방울만 들어간 회색을 보고도
백인줄 안다.

지금 이 세상은,
온통 회색 천지이다.
하나님은 한 말씀을 하셨는데,
세상이 이말 저말 섞어, 회색 교리를 만들었다.

신앙에 있어 중립은 없다.
흑 아니면 백이다.
그리고 회색도 흑이다.

나의 신앙은 지금 무슨 색을 띄고 있는지,
점검해봐야 할 것이다.


  by HYANG



작고 앙증맞은 돌멩이 몇개 주워 갔다가
전재산 날릴 수도 있다는 것.

*전국에 있는 몽돌해변의 돌을 가져가는 것은 벌금행위이다.

  by HYANG



내가 무엇인가 본다는 것은
내가 그 순간 무엇인가 못 본다는 것.

내가 무엇을 포기한다는 것은
다른 무언가를 선택한다는 것.

  by HYANG



진동하는 양심.
양심을 외면하지 말 것.

  by HYANG



난 팥빙수가 좋다.
근데 팥을 싫어한다.
근데 떡도 싫어한다.
근데 젤리도 싫어한다.
그러나,
그것들 때문에 팥빙수를 멀리하기엔
그 시원함이 정말 좋다.

하나님도 어쩌면 이와같이 나를 좋아하실 것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욕심, 교만, 게으름, 싸가지.
싫어하실 게 분명하지만,
나의 다른 무언가를 좋아하셔서
하나님의 자녀 삼으셨을 것이다.

이유가 있어서 좋아하는 게 아니다.
좋아하기 때문에 이유가 생기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일단 나를 좋아해주셨으니,
단점 투성이의 나지만,
그럼에도 나를 계속 좋아해도 될만한
이유를 만들어 드리고 싶다.


1 2